처음으로 여행을 가본 전남 보성!
마침 차밭빛축제가 한창이었다.
바람도 심하게 불고 엄청나게 추운 금요일 저녁이었는데
구경하는 사람이 좀 있었다.
덜덜덜~ 떨면서 둘러본 차밭.
낮에 보면 또 다른 모습이겠지...
차밭 축제를 느껴보고 다음으로 간 곳은 벌교.
벌교에 왔으면 꼬막정식은 먹어줘야지.
근데 시간이 좀 늦어서 7시 30분이 넘어서야 벌교 꼬막식당 거리에 도착했다.
그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먹을 곳을 찾았는데...
분명 차밭에서 벌교로 이동하면서 전화를 했을 때는 9시까지 한다더니
가게 문을 여는 순간,
"영업 끝났습니다..."
밑도끝도 없이 그 말 뿐이었다.
그래도 꼬막식당 거리에서 규모가 제일 커보이는 곳이었는데
손님대접을 이런 식으로 하나 생각하면서 나오다가
길목에 있는 한 꼬막식당에 다시 문을 두드렸다.
대답은 "멀리까지 오셨는데 들어오세요" 였다.
순간 너무나 반가웠다.
꼬막정식을 주문하자 첫 번째로 나온 것은 탕탕이!
주인아저씨가 갯벌에 나가 직접 잡은 낙지로 만든 거란다.
어쩐지 2층에 있었는데 밑에서 탕탕탕~ 소리가 나서
혹시 낙지? 이러고 있었는데 딱 맞췄다.
난 산낙지는 먹지 못하기 때문에 그 맛은 잘 모르겠다.
음식이 코스요리처럼 하나씩 나오는데
이번엔 삶은 꼬막이었다.
촉촉함이 그대로 살아있는 꼬막.
이건 참꼬막이란다.
새꼬막은 집에서 종종 삶아서 먹어봤는데
새꼬막보다 맛이 더 깊은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잡채에도 꼬막이 들어있다.
남김없이 샥샥~
꼬막전!
이것도 처음보는 요리~ 꼬막탕수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맛이다.
요건 꼬막돈까스. 소스에 꼬막을 넣은 것인데 괜찮다.
백련초즙으로 반죽한 국수 한 입.
꼬막비빔?
갓 지은 밥에 양념으로 버무린 꼬막과 무채, 쪽파를 쓱싹~쓱싹~비벼 먹었더니 맛있다.
근데 쪽파를 너무 많이 넣어서 좀 매웠다.
꼬막비빔밥 이거 하나만 있어도 배부를듯...
꼬막무침이 나올 때 함께 나오는 밑반찬들.
오잉? 된장찌개에도 꼬막이 들어간다.
남도에 오니까 식당에 갈 때마다 꼭 나오는 게장!
평소 반찬으로 먹기엔 몸값 비싼 갈치구이!
꼬막은 남김없이 다 먹었다.
육고기를 먹는 것과는 다르기에 망설임없이 나오는대로 계속~ 먹었다.
가게 안 벽을 장식한 벌교의 문화!